심재철 "문재인 아들 입사원서에 날짜 변조 의혹"

입력 2017-03-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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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문재인 아들 입사원서에 날짜 변조 의혹"

"접수기간 넘겨 제출…지원분야 적지 않았는데도 합격"

하태경 "文측, 블로그서 채용의혹 거짓 해명"…선관위 고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준용씨가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과정에서 제출한 응시원서의 날짜가 변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과정에 부정한 흔적, 중대한 허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의 주장은 원서에 적힌 제출일인 "2006년 12월 4일"의 '4'가 원래의 '11'에 가로획을 더해 '4'로 변조됐다는 것이다.

심 부의장은 "원서의 '2006'과 '문준용'은 비슷한 서체인데 같은 줄에 이어 쓴 '2006'과 '12와 4'는 서로 전혀 다른 필체로 여겨진다는 게 국내 권위 있는 필체 감정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심 부의장은 준용씨가 제출한 졸업예정증명서 발급날짜가 응모기한인 2006년 12월 1~6일을 5일 넘긴 12월 11일이라고 주장했다.

심 부의장은 "졸업예정증명서뿐만 아니라 응시원서 자체가 접수 기간을 넘긴 것"이라며 "사후에 이런 사실을 은폐하려고 누군가의 지시로 조작된 것이라면 단순한 취업비리를 넘어 국가기관이 동원된 조직적 권력형 비리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준용씨가 응시원서에 지원분야를 적지 않았는데도 합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심 부의장은 "일반직과 연구직 두 분야(직렬)로 나눠 구인공고를 냈는데 준용씨가 2006년 12월 4일 작성했다는 응시원서에는 지원 직렬과 직급이 아예 공란으로 비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응시분야도 없이 우편으로 날아온 미비서류를 누군가 '알아서' 일반직과 5급으로 분류하고 합격시킨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 고용정보원 내부의 결탁이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준용씨가 응시원서에 1953년생인 문 전 대표의 나이를 55세로 잘못 적었다며 "본인이 작성한 것인지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문 전 대표 측이 공식 블로그에서 마치 선거관리위원회가 준용씨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 전체를 허위로 판단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하 의원은 선관위가 허위로 판단한 부분은 준용씨가 '5급 공무원 특채' 또는 '단독채용'됐다는 내용에 한정됐다면서 "선관위 판단을 멋대로 가위질해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이자 국가기관을 사익 추구의 수단쯤으로 여기는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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