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출 감소·수입 급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해 1월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 이행된 뒤 1년간 이란의 대외 교역규모가 전년보다 4.34% 증가했다고 현지 매체 메흐르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력(曆)으로 지난해(2016년 3월21일∼2017년 3월20일) 이란의 교역규모는 87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34억 달러(4.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439억 달러, 수입은 437억 달러로 수지는 2억 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했다.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란 정부가 집중하는 비(非)석유 부분 교역규모는 439억 달러로 전년보다 3.54% 상승했다.
세관 통과기준 교역량으로 보면 지난해 1억6천347만t을 기록, 전년 대비 26.3% 늘어났다.
제재 해제로 수출길이 열린 석유 화학부문 수출 금액(143억 달러)이 9% 증가했고, 가스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출(73억 달러)이 56% 급증,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원유를 제외한 이란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83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74억 달러), 이라크(61억 달러), 터키(32억 달러), 한국(20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106억 달러), UAE(64억 달러), 한국(34억 달러), 터키(27억 달러), 독일(25억 달러)이었다.
한국무역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이란 수출은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수입량이 배로 늘어나면서 46억 달러로 96.3% 증가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은 핵합의 이행 뒤 1년간 오히려 소폭 감소했지만, 월별로 보면 매월 개선되는 추세로 올해들어 2개월간은 전년 동기대비 70.6%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과 이란의 전체 교역규모는 84억 달러로 전년보다 37.8% 증가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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