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3년간 미래성장산업에 2조5천억원 투자"(종합)

입력 2017-03-30 17:32   수정 2017-03-30 22:37

권오준 포스코 회장 "3년간 미래성장산업에 2조5천억원 투자"(종합)

"영업이익 5조원 달성…검찰조사로 심려 죄송"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2기 경영체제가 끝나는 2019년까지 3년동안 미래성장산업에 2조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때까지 영업이익을 현재의 2배 수준인 5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철강산업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한 '신(新) 중기전략'(2017∼2019년)을 직접 발표했다.

신 중기전략의 핵심은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 사업의 수익성 향상, 미래성장 추진, 그룹사업의 스마트화다.

포스코는 미래성장 사업에 3년간 2조5천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11조2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래성장 분야에서는 염수(소금물)나 폐2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고급 자동차에 쓰이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이나 항공소재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미래성장 동력이다.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민자발전사업(IPP)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철강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WP 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WP 플러스' 제품으로 구분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그룹사업 스마트화를 위해선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주력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스마트공장, 스마트 빌딩 앤 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사업 플랫폼을 새로 정비한다.

이와 같은 전략이 마무리되는 2019년 말에는 지난해 2조8천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 회장은 "비철강 분야 육성을 큰 책무라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했는데 이제는 그룹 차원에서 전략을 세우고 각 사가 같이 움직여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경영진으로서 최선의 노력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가치의 손상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경유착 근절, 경영후계자 육성 등을 포함한 경영 쇄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클린 포스코 시스템'을 가동한다.

외부청탁이 있을 경우 청탁내용을 공개하고 기록·검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경영후계자 육성을 체계화하고 CEO후보추천위원회와의 소통을 늘려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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