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국민에게 충분한 여가시간을 보장하는 '시간주권' 회복을 문화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윤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30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정책'을 주제로 열린 학회연합 학술대회 기조발제에서 "여가시간이 확보돼야 문화·체육·관광이 일상화된다"며 국민 개개인의 여가시간을 확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 휴가확대, 국내 여행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 실장은 "국민들이 삶의 권리로서 시간주권을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요자 중심의 문화 리터러시(literacy·읽고 이해하는 능력) 확산, 지역의 자율성 및 역량 강화, 여가와 휴식의 소비 시장화 등을 문화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박소현 한국과학기술대 교수는 '블랙리스트 이후 예술정책의 방향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예술가들에 대한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예술정책 수립, 조정, 집행 과정에 예술가들을 참여시키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정책학회, 한국문화정책학회, 한국예술경영학회, 한국문화경제학회, 한국여가문화학회, 한국체육학회, 한국관광학회 등 7개 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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