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로 보는 강성 보수층에 반문…"무엇이 배신의 정치인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다음달 초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여년 간의 정치 인생, 정치철학, 민주공화국에 대한 유 후보의 생각 등을 수록한 자전적 에세이집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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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은 약 300쪽 분량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IMF 위기, 정치를 시작하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국방은 제2의 전공 ▲내가 꿈꾸는 공화국 등 7개 장으로 구성됐다.
유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제1장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의 한 대목을 발췌해 소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 찍힌 데 대한 반박을 적은 부분이다.
그는 자신을 배신자로 보는 강성 보수층을 향해 "무엇이 배신의 정치인가? 진실을 말한 게 배신인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게 배신인가?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한 게 배신인가?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한 게 배신인가?"라고 반문한다.
이어 "나에게 '왜 더 강하게 지적하지 않았나'라고 질책한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나에 '왜 그걸 지적했나'라고 한다면 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슬이 시퍼런 권력 앞에서 여당의 누구도, 심지어 야당과 언론도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지적하지 않았던 문제를 나는 지적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에세이집에는 배신자로 몰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의 일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임에도 직언을 멈추지 않았던 일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을 때의 기억 등이 수록됐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에 대한 유 후보의 생각,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찬성한 이유 등도 소개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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