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의 일각…직능단체에 선거인단 가입 강요했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직능단체인 대한간호협회를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대한간호협회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대한간호협회와 함께하는 클린정치 캠페인 국민 선거인단 참여안내"라는 페이지가 뜬다.
이 페이지는 "다른 경로를 통해 국민 선거인단에 등록을 마치신 분들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정보입력까지만 '재등록'해주시면 간호의 법·제도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경우 국민 선거인단이 마감됐으며 향후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의 국민 선거인단 참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원내외 5개 정당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도 공지했다.
그러나 막상 정당을 고르려고 하면 오직 민주당만 선택할 수 있고, 다른 정당을 클릭하면 "경선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안내문이 뜬다고 국민의당은 지적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직능단체 줄 세우기가 오죽했으면 정치적 활동과 전혀 상관없는 대한간호협회까지 특정 정당을 위해 공개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겠느냐"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민주당은 전국 직능단체에 또 다른 강요를 했는지 즉각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박지원 대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대한변리사협회에 선거인단 등록을 강요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것이 문재인식 혁신이냐"며 "진짜 새정치의 길로 가는 국민의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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