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만 더…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오늘 끝낸다"

입력 2017-03-30 18:58  

1승만 더…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오늘 끝낸다"



(화성=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친 선수단을 이끌고 우승 문턱까지 온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년 만의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홈 코트에 선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 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승리하면 2016-2017 NH농협 V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경기에 앞서 이정철(57) IBK기업은행 감독은 "오늘 4차전으로 끝내고 싶다"며 "선수들이 서두르지 않고, 순간마다 냉정함을 지키며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로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여자부 최장 기록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올해가 가장 힘든 거 같다"며 "자꾸 제가 엄살 부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백업 선수가 부족하다. 확인할 필요도 없는 게, 저부터 힘들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들어 하루걸러 경기하면서 연습까지 거의 안 한다. 이렇게 연습 안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으니, 오늘을 마지막 경기로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시리즈 IBK기업은행 활약 '일등 공신'은 매디슨 리쉘이다.

이 감독은 "사실 리쉘은 멀리 바라보고 뽑은 건 아니었다. 우리는 추첨 때도 뒷순위라 큰 기대 안 했다. 그런데 리쉘이 잘 버텨줬다. 특히 근력 수치는 남자 선수 수준이다. 그래서 발목이나 무릎을 다치지 않고 잘 버틴다"면서 "만약 오늘 우리가 우승을 확정하면 리쉘이 시리즈 MVP를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리즈 내내 1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던 이 감독은 "매번 초반에 점수 주고 힘들어했는데, 오늘은 초반부터 100%를 해야 한다. 김사니가 선발로 출전하고, 리쉘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간다"고 예고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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