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의 승리를 이끈 양동근(36)이 2차전에서의 활약도 자신했다.
양동근은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팀의 75-59 승리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즐기라는 감독님 말씀대로 선수들이 즐겁게 뛰었다. 2차전에서도 오늘처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이날 19득점에 5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동근은 "슛 감각이 좋았다. 항상 공격적으로 경기하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좀 더 잘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팀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단기전은 감이 한번 오면 어느 정도 유지되는 편이라서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려고 했다. 동료들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 더 자신 있게 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나는 1대1 상황에서 혼자서 공을 넣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늘은 동료들이 상대 선수에게 스크린도 잘 걸어주고, 공간도 만들어줘서 기회가 났다"고 강조했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 양동근은 '지금이 전성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또래보다 체력적으로 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예전의 실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강한 체력을 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경기에서 뛰지 못한 그는 그동안 뛰지 못한 몫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동근은 "난 3개월간 못 뛰었으니 선수들에게 미안해서라도 2차전에서 하얗게 불태우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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