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정면으로 비판해온 뉴욕타임스(NYT)를 향해 급기야 '고소 협박' 카드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망해가는 NYT는 언론계에 먹칠을 해왔다. 2년 동안 끊임없이 나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면서 "명예훼손법을 바꿀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NYT 공격'은 사흘 연속 이어졌다.
지난 28일 "망해가는 NYT가 정직하다면 그들은 훨씬 더 잘할 것이다"고 포문을 열었던 그는 다음날 "지난해 대선 이후 NYT가 자사 보도가 매우 잘못됐다고 독자들에게 사과했던 것을 기억하라. (그런데) 지금 (보도는) 더 나빠졌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국민이 특정 매체에 의해 다뤄지는 나의 행정부에 대한 보도가 얼마나 사악하고 엉터리인지를 알게 된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NYT의 '악의적인' 기사에 대해 소송이 가능하도록 명예훼손법을 고칠 수도 있다고 겁박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NYT를 향해 고소 협박을 가해왔다.
그는 지난해 2월 텍사스 주(州) 포트워스 유세에서 "명예훼손법을 고치겠다. 만약 언론이 고의로 부정적이고 끔찍한 기사, 엉터리 기사를 쓰면 그들을 고소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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