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적대적 美대선후보 낙마 총력"…상원정보위도 조사 착수

입력 2017-03-31 03:52  

"러' 적대적 美대선후보 낙마 총력"…상원정보위도 조사 착수

하원에 이어 상원도 청문회 시작…트럼프 사위 쿠슈너 등 증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 정보위원회도 30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열어 '러시아 스캔들'의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대선 기간 러시아 정보당국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내통'했다는 의혹 전반에 대해 미 의회가 총체적 조사에 뛰어든 것이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FBI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이라는 폭탄선언을 했던 하원과는 달리 상원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공화, 민주당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대선개입이 미국 민주주의의 본질을 위협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상원 정보위는 향후 10일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대선 승리 직후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접촉한 의혹이 있는 제러드 쿠슈너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증인 20명을 불러내 증언을 청취한다.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국민은 러시아의 대선개입 가능성에 대해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대선에 개입했는지, 어떻게 우리가 그 개입을 막는데 실패했는지, 어떤 대처가 이뤄졌는지, 우리 민주주의의 본질인 미래의 자유로운 선거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다"라고 밝혔다.

CNN은 "이날 청문회의 결론은 미국 정치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이 대선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왓츠 조지워싱턴대학 '사이버 및 국토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경선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해 총력전을 펼쳤다"며 "러시아의 이익에 더욱 적대적인 후보들의 희망을 침몰시키려 했으며, 이 자리에 있는 마르코 루비오 의원도 이러한 일들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의해 영향을 받았는지 수사하기 위해서는 그의 납세기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그 돈(의 흐름)을 좇을 필요가 있다. 러시아의 부패 문제는 우리의 부패 문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러시아에서는 한 시설에 1천 명이 넘는 유급 인터넷 댓글꾼들이 모여 '봇네트'라고 불리는 컴퓨터 여러 대에서 가짜뉴스를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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