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전 회장이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플라티니 전 사무총장은 31일(한국시간) 공개된 프랑스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블라터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FIFA를 집어삼키려 했고, 나를 좌지우지하려 했다"라고 맹비난했다.
블라터 전 회장과 플라티니 전 사무총장은 FIFA 부패 스캔들의 주범으로 꼽힌다
블라터 전 회장은 자신을 지지해주는 대가로 지난 2011년 플라티니 전 회장에게 200만 달러를 건넸다.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받은 두 사람은 지난해 스위스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지위 남용 등을 이유로 자격정지 8년 징계를 받았다.
다만 FIFA 소청위원회를 통해 징계 기간은 6년으로 줄어들었다.
플라티니 전 회장이 인터뷰에 나선 건 징계를 받은 뒤 처음이다.
플라티니 전 회장은 블라터 전 회장에게 쌓인 게 많은 듯 비난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그는 "블라터의 말을 믿은 게 잘못이었다"라며 "사건이 불거지자 블라터 전 회장은 자기 혼자만 살려고 하더라. 주변의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내가 이제까지 본 사람 중에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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