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꽃미남'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흉상을 우스꽝스럽게 제작한 조각가가 "예수님도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며 항변하고 나섰다.
호날두의 흉상을 제작한 에마누엘 산투스는 31일(한국시간) 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에스포르테'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인과 트로이인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심지어 예수님도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포르투갈 마데이라 국제공항에서는 호날두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공항 명명식이 열렸다. 마데이라 국제공항은 호날두의 이름을 따서 '마데이라 국제공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명칭을 바꿨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호날두의 흉상도 공개됐는데, 호날두의 실제 모습과 많이 차이 나는 우스꽝스러운 표정 때문에 인터넷 공간에서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호날두의 흉상을 패러디한 사진들이 쏟아냈고, 논란이 커지자 조각가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산투스는 "호날두의 흉상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의 취향 문제"라며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들 마찬가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작품이 주는 영향력"이라고 덧붙였다.
산투스는 특히 "조각상을 만들다 보면 실물과 다르게 보일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라며 "호날두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여러 장 구해 작업했다. 특정 사진 한 장만 보고 만든 게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