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발전소와 양식시설을 건설할 것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과 관련해 최근 열린 일본과의 차관급 협의에서 풍력발전소 건설과 어류 양식시설 건설을 포함해 26개 항목을 제안했다.
일본 측은 수산물 가공공장과 지열발전소 건설 등 30개 항목을 제안, 향후 현지조사 조기 실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향후 양국이 상대국의 법적 입장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발전소 건설 같은 육상에서의 대형사업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외무성은 내달 초 공동경제활동 추진실을 별도로 설치해 양국 제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말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방영토에서 공동경제활동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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