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복통 잦으면 췌장염 의심해 봐야"

입력 2017-03-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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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복통 잦으면 췌장염 의심해 봐야"

장재혁 부천성모병원 교수 "40∼50대 남성 복통 주범은 술과 담석"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가 복통이 잦으면 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술과 담석은 췌장염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이 췌장 입구를 막아 염증을 유발하면 췌장염이 된다. 술도 췌장염을 일으키는 데 그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40대∼6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함에 따라 잦은 술이 발병률을 높이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측은 분석했다.

실제 이 병원이 2007∼2016년 10년간 췌장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1만2천751명 가운데 남성 7천854명을 연령별로 분석했더니 50대 2천239명, 40대 2천107명, 60대 1천306명, 30대 1천202명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992명은 10대∼20대와 70대 이상이다.

술로 발생하는 급성 췌장염은 심한 상복부 고통을 수반한다. 통상 술 마신 다음 날 나타난다.

급성 췌장염은 경증일 경우 금식과 적절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지만 10명 중 1∼2명은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장재혁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31일 "중증 급성 췌장염은 사망률이 10∼15%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예 금주하거나 과음하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소화 장기 중 하나이고 윗부분은 십이지장에 둘러싸여 있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이나 글루카곤 등 혈당 조절 호르몬을 분비한다.

chang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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