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성인의 3% 가까이가 도박 의존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등 11개 대도시에서 무작위 추출한 성인 남녀 993명을 상대로 처음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26명(2.6%)이 도박 의존증세가 있거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한 국세(國勢)조사 자료를 적용해 단순 추산하면 284만명에 달하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 최근 1년 이내에 도박 의존증 증세가 있던 경우는 5명(0.6%)으로 나타났다.
도박 의존증은 경마나 파친코 등 도박에 빠져서 일상적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문제가 생기는 상태가 돼도 도박을 끊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독성이 높다는 이유로 금지해 온 카지노를 허용하는 법안을 제정하면서, 도박 의존증 확산이 우려된다는 등의 비판을 받아 왔다.
일본 정부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도박 의존증 환자 상담 및 치료 환경 정비, 의존증 환자의 도박장 출입 제한,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학교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4년 간이조사 결과 성인의 4.8%에서 도박 의존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번 면접조사에서는 수치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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