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자동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등 두 개사로부터 총 92억8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31일 현대차그룹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53억4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9억7천800만원을 각각 보수로 받았다.
이같은 지난해 보수는 2015년 98억원보다 5억1천800만원 줄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보수가 각각 2억9천600만원, 2억2천200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보수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15억6천500만원, 현대모비스 5억8천800만원 등 총 21억5천300만원을 받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역시 3억1천300만원 감소했다. 현대차에서 3억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천200만원 줄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현대차그룹이 작년 임원 급여를 자진 삭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0월부터 임원 급여를 10%씩 삭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전년보다 8천300만원이 감소한 9억6천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작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원희 사장에게 8억2천300만원을 지급했다. 작년 퇴임한 정명철 현대모비스 고문은 퇴직금을 포함해 8억3천만원을 받았다.
또 기아차는 지난해 이형근 부회장에게 13억9천300만원, 박한우 사장에게 9억1천200만원, 한천수 부사장 5억5천400만원을 각각 보수로 지급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의 경우 기아차가 9천600만원으로 현대차(9천400만원)보다 2년 연속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직원 연봉은 2013년 9천400만원에서 2014년 9천700만원으로 올랐다가 2015년 9천600만원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아차는 2014~2015년 연속으로 9천700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1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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