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크루즈·존트라볼타·핀란드총리…조종간잡는 '비행 마니아'들

입력 2017-04-01 09:30  

톰크루즈·존트라볼타·핀란드총리…조종간잡는 '비행 마니아'들

시필레 총리, 출장길 직접운항…해리슨 포드, '단골 사고 배우' 오명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톰 크루즈, 존 트라볼타, 해리슨 포드,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모두 조종간을 직접 잡는 '비행 마니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가운데 시필레 총리는 장거리 출장길에 오를 때 비행기를 손수 운항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AFP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핀란드 총리실을 인용해 시필레 총리가 2015년 5월 취임 이래 스스로 비행기를 몰고 국내외 출장을 다녀온 횟수가 19차례라고 보도했다.

IT 기업가 출신인 백만장자 시필레 총리에겐 자가 비행기가 없다. 출장을 갈 때마다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 민간 항공기를 빌린다.

시필레 총리는 지난해 7월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할 때 상용 제트기인 세스나 525를 빌렸다.

그는 당시 핀란드에서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5천km에 이르는 운항을 직접 조종했다.

AFP통신은 열정적인 비행사이며 금욕을 추구하는 시필레 총리가 공적 출장에 가끔 민간 항공기를 모는 것은 세금을 아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효한 조종사 자격증이 있어 시필레 총리가 조종간을 잡는데는 무리가 없다.

다만 그의 병력 때문에 출장 시 비행기를 직접 모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시필레 총리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급성 폐색전증으로 고통받은 적이 있다.

시필레 총리의 병은 다 나은 것으로 알려진다. 핀란드 정부도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부 보안경호국의 수장 야리탈로는 "통계적으로 볼 때 비행이 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며 "그(시필레 총리)는 숙련된 조종사이며 비행 장비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 가운데는 톰 크루즈의 비행기 사랑이 눈에 띈다.

영화 '탑건'으로 명성을 크게 얻은 크루즈는 조종사 자격증을 가진 것은 물론 자가 비행기도 있다.

올해 초 연예매체 '더할리우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는 전용기 '걸프스트림 4'(Gulfstream IV)를 갖고 있다.

존 트라볼타도 할리우드 스타 중 뛰어난 조종사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자신의 전용기를 선행에 이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존 트라볼타는 2010년 아이티가 대지진으로 신음할 때 자신의 보잉 707 비행기로 구호품을 실어날랐다.

그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도 비행기로 구호 식량을 운반하고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영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로 유명한 해리슨 포드는 '항공기 사고 단골 배우'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단발 엔진 허스키 비행기를 몰고 공항에 착륙하다가 실수로 대형 사고를 낼 뻔했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116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기와 충돌할 뻔했지만 운 좋게 사고를 모면했다.

포드는 경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 적도 있다.

그는 2015년 2차 대전 당시의 경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엔진 고장의 위험에 처했다.

포드가 공항에 긴급 회항을 요청했지만 비행기는 끝내 근처 골프장에 추락했다.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쳤을 뿐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건졌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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