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주요 7개국(G7) 문화장관들이 테러 단체 등에 의한 문화재 약탈과 밀매를 비난하고, 이를 종식하기 위한 노력에 각국이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장관을 포함한 G7 문화장관은 3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G7 문화장관 회의에서 테러 조직과 범죄 단체들이 자행하고 있는 문화재 파괴와 약탈, 밀매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 마련을 협의했다.
G7 문화장관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날 회의는 오는 5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의 사전 준비 차원에서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장관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G7 국가들은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가치와 사상, 원칙이라는 문화적 면을 통해서도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리아 팔미라에서 이슬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고대 문화유산 파괴 행위로 문화재 파괴와 약탈, 밀매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 높아졌다고 지적하며 문화재 약탈과 밀수 등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는 지난 2년 간 여러 차례 IS 수중에 들어가면서 기념물과 사원들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됐다. I
IS는 2015년 5월 팔미라를 처음 장악한 뒤 2천 년 전 사자상과 1천800년 전 개선문 등 로마 시대의 주요 유적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파괴한 바 있다.
캐런 브래들리 영국 문화 장관은 "우리는 처절한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문화재 약탈과 파괴행위를 목도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테러단체가 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한 계산된 시도이자 테러 자금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지난 25일 테러단체의 문화재 파괴와 약탈 문화재 불법 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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