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시범경기에서 홈런 부문 공동 1위(3개)에 오른 LG 트윈스의 외야수 이형종이 개막전부터 홈런을 쳐내며 거포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알렸다.
이형종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형종은 상대 좌완 선발 앤디 밴헤켄을 맞아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으나 유인구를 하나 골라낸 뒤 5구째 직구(137㎞)를 통타해 가운데 담을 넘겼다.
이형종은 원래 투수 출신이었다. 2015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은 지난해 타율 0.282에 1홈런 14타점으로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형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타자로 장수하기 위해 장타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 이형종은 타격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고, 부단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길렀다.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로 장타력을 어필한 이형종은 이날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야구팬들에게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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