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중전안타로 첫 타점 신고…NC, 비디오 판독서 '뒤집기' 실패
9회 좌월 솔로포로 첫 홈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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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5)가 6년 만에 복귀한 KBO 리그에서 정규시즌 첫 안타와 타점, 홈런까지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대호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2017시즌 KBO 리그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는 NC 홈에서 열렸지만,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이대호였다.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후 6년 만에 '친정'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의 KBO 리그 정규시즌 복귀전이기 때문이다.
2회 초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조용히 물러났다.
그러나 다음 타석부터 이대호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대호는 4회 초 2사 2루에서 NC 선발투수 제프 맨쉽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려 0-0 균형을 깨고 선취점을 올렸다.
2천4일 만의 정규시즌 안타다. 이대호는 2011년 10월 5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해외 진출 전 KBO 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안타를 때렸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포함하면 2011년 10월 23일 SK 와이번스 상대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1천986일 만의 안타다.
이대호의 안타에 2루 주자 앤디 번즈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NC 중견수 김성욱의 송구를 받은 포수 김태군이 홈을 향해 슬라이딩한 번즈의 다리에 태그를 시도했으나 강광희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태그 아웃을 확신한 김태군은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첫 메이저리그식 새 비디오 판독이다. KBO 리그는 올 시즌부터 TV 중계화면이 아닌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KBO 비디오판독센터를 통해 경기 상황을 판독한다.
판독 결과 주심의 세이프 판정이 그대로 유지돼 번즈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에 따라 이대호는 복귀 1호 타점을 수확했다.
이대호의 타점은 2011년 10월 4일 사직 한화전 이후 2천5일 만이고, 포스트시즌까지 아우르면 2011년 10월 20일 사진 SK 상대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1천989일 만이다.
이대호의 타점은 지난해 NC에 1승 15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남긴 롯데 선수단에 기를 살리는 점수이기도 했다.
1-3으로 역전당한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날 맨쉽이 허용한 2개의 안타는 모두 이대호가 만든 것이다.
4-6으로 추격한 9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에 맞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NC를 1점 차로 추격했으나 뒤집지 못하고 5-6으로 패해 NC전 15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원정 응원온 롯데 팬들은 이대호의 귀환에 열광하고 예열을 마친 그의 방망이에 기대감을 안고 돌아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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