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1일 분기말 이익 실현 움직임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6포인트(0.23%) 하락한 20,680.7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2포인트(0.21%) 낮은 2,363.1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1.28포인트(0.19%) 내린 5,903.06에 움직였다.
뉴욕증시는 올해 1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분기 4.9%가량 올랐고, S&P 500지수는 5.8% 상승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 폭이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월가 예상에 못 미쳤지만 물가 상승폭은 거의 5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증가를 밑돈 것이다.
2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전망치에 부합한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2월에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연율 상승 폭이다.
경제학자들은 탄탄한 물가 상승세가 올해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월에 전월비 0.2%, 전년비 1.8%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2% 상승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비 상승폭은 2012년 이후 가장 높다.
개장 후에는 3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 화학업체 듀폰의 주가는 일부 사업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0.6% 올랐다.
듀폰은 작물보호 사업을 FMC에 매각하고 FMC의 보건 및 영양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FMC의 주가는 14% 넘게 상승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기술회사인 블랙베리의 주가는 실적 개선 전망에 3.5% 상승했다.
블랙베리는 분기 손실이 감소한 데다 내년 조정 주당순이익(EPS)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증시가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광산주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원유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내렸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50.27달러에, 브렌트유는 0.64% 낮은 52.6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8.7%와 56.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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