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경쟁' 박인비 "그린에서 악몽…퍼팅 좋아져야"

입력 2017-04-01 10:22  

'선두권 경쟁' 박인비 "그린에서 악몽…퍼팅 좋아져야"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통산 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9)가 퍼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를 마친 뒤 "다른 사람들은 오늘 내 성적이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오늘 그린 위에서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강풍 탓에 1라운드에서 9홀만 끝낸 박인비는 이날 모두 27홀을 돌았다. 27홀을 돌면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잡았다. 보기는 2개였다.

순위는 공동 2위까지 올라가면서 시즌 2승과 메이저대회 8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퍼팅 이외의 샷은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퍼팅이 실망스러웠다. 2m짜리 퍼팅을 3개 정도 성공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놓쳤다"고 냉정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진단했다.

1라운드 잔여경기인 1번홀(파4)에선 10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하기도 한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인 만큼 (성공하지 못한 퍼팅이) 더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나머지 라운드에선 퍼팅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파 5홀에서 기록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나머지 라운드에선 파 5홀에서 타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익숙한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곳에서 많이 경기했기 때문에 코스에 편안함을 느낀다"라며 "이곳에서의 경험이 나머지 라운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당초 예상보다 빨리 전성기 때의 실력을 되찾은 데 대해선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빨리 회복해 기분이 좋다"라며 "열심히 준비했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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