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함안군수 비서실장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일 차정섭 함안군수(66)를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차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전 10시께 차 군수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지만 오후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앞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한 차 군수 비서실장 우모(45)씨 사건을 수사하던 중 차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 군수가 취임한 2014년 이후 사업 관계자에게서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차 군수 최측근인 우씨가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014년∼2016년 관내 일반산단 시행사 대표뿐만 아니라 장례식장·건설업체 대표 등 3명에게서 4억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봤다.
뇌물을 건넨 3명 중 건설업체 대표도 차 군수 선거캠프 상황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차 군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우씨가 받은 자금이 차 군수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자금 출처와 성격 등도 캐고 있다.
경찰 측은 "조사는 이날 늦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정확한 혐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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