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재산 급처분…그래도 "최소 2천600억"

입력 2017-04-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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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재산 급처분…그래도 "최소 2천600억"

트럼프 행정부 재산공개 시작…"이방카 포함하면 8천억 이를 듯"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정부'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고위관리의 재산공개에 들어갔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명직이나 약 16만1천 달러(1억8천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180여 명이 그 대상이다. 행정부에 입각할 당시 소유 자산을 신고하게 돼 있다.

관심의 초점은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다.

이들 부부는 최소 2억4천만 달러(약 2천68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쿠슈너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260개 이상의 기업체에서 손을 떼고 58개에 달하는 사업 부문이나 투자 대상을 부랴부랴 처분했다. 대부분 재산공개 요건에 걸리거나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는 뉴욕 맨해튼의 고층 건물을 어머니가 운영하는 신탁회사에 팔았고, 쿠슈너 컴퍼니즈의 경영에서도 물러났다. 현재 이 회사는 쿠슈너의 친척이 운영한다.

재산신고를 고려해 2천억대로 최대한 재산을 줄였다는 의미다.

이방카는 불과 며칠 전 '대통령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얻은 탓에 아직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방카의 재산도 남편과 엇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할 때 이들 부부의 총재산은 약 7억4천만 달러(약 8천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방카가 여전히 백악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NYT는 이방카가 얼마나 많은 지분 소득을 얻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쿠슈너의 재산을 고려하면 2016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00만∼500만달러(약 11억∼55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방카의 지분 가치도 최대 2천500만달러(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해 최대 230만 달러(약 25억 원)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극우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 고문료로 19만1천 달러를, 트럼프 대선캠프를 위해 일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12만5천33달러 등을 벌었다.

배넌이 보유한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재산은 개인적으로 소유한 컨설팅회사로, 자산가치가 최대 2천500만 달러(약 280억 원)로 나타났다.

은행 계좌에는 약 225만 달러(약 25억 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대한 부동산 가치는 1천50만 달러(약 11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억만장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자산가치가 최소 23억3천만 달러(약 2조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이 나라에서 축복받고 성공한 인물을 행정부에 특히, 백악관에 영입했다"면서 "이들은 이 정부에서 일하기 위해 재산을 제쳐놓는 등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내각과 고위 공직자 보유 자산은 약 120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로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행정부'로 꼽힌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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