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화교 총격사망후 중국 상하이서 프랑스인 피습

입력 2017-04-01 12:41  

파리 화교 총격사망후 중국 상하이서 프랑스인 피습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숨진 뒤 상하이(上海)에서 프랑스인 남성이 흉기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일 환구망에 따르면 주중 프랑스대사관은 홈페이지에 한 프랑스 국적자가 지난 상하이에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중국에 체류중인 프랑스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29일 상하이 쉬후이(徐匯)구 융자(永嘉)로에 위치한 옛 프랑스 조계에서 한 중국인 남성이 프랑스인을 흉기로 공격한 뒤 동료의 도움을 받고 달아났다고 대사관측은 전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5시간여만에 체포됐다. 상하이 공안은 조사결과 27세의 이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공안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외국인' 피해자가 이미 스스로 병원에 갔으며 목 부위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최근 파리에서 한 화교가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직후 발생한 것에 프랑스측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인 남성 류샤오야오(劉少堯·57)가 가정폭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랑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뒤 현지 중국 이민자들은 프랑스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경찰의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사회의 인종차별로 인해 쌓여왔던 중국인들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대사관측은 중국 현지에 거주중인 프랑스 교민사회에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 측에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프랑스 체류자들의 안전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 줄 것을 요청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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