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한 당에 무슨 후보가 둘", 劉 "출마자격조차 없는 분이…"

입력 2017-04-01 14:19  

洪 "한 당에 무슨 후보가 둘", 劉 "출마자격조차 없는 분이…"

'본선진출 확정' 직후부터 범보수 후보 단일화 놓고 신경전

洪 "보조금 받고 합당하면 '제2 이정희'" 공격에 劉 "생각조차 안해"

(서울·목포=연합뉴스) 정아란 류미나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1일 범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전날 홍 후보의 후보 선출로 범보수 진영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점차 말다툼 수준으로 격화되는 모양새다.




홍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로서의 첫 행보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유 후보를 겨냥, "한 당인데 무슨 후보가 둘이냐"면서 "조건을 거는 것은 옹졸하다.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참배에 동행한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전했다.

이어 "유 후보가 50억원(선거보조금)을 받고 안한다고 하고 합당하면 정치적 사망이다. 영원한 '제2의 이정희'가 된다"고 공격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선거보조금을 받고난 뒤 사퇴한 것을 빗댄 것이다.

바른정당 전체에 대해서도 "보수정당이 분열된 원인이 대통령 탄핵이었는데 이제 그 원인이 없어졌다. 대통령이 파면돼 구속되고, 이제 끝난 것"이라며 "그러기에 자연적으로 분가한 분들이 돌아오시는 것이 통합의 길"이라며 복귀를 요구했다.

이어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 큰 물줄기가 잡히면 작은 물줄기는 합류하지 않으면 바로 말라버린다"고 거듭 압박했다.


유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유 후보는 이날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건없이 돌아오라'는 홍 후보의 요구에 "지금 한국당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며 "그쪽 대선 후보로 뽑힌 분은 출마 자격조차 없는 분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저희가 바른정당을 창당한 이유가, 오히려 정당함이 증명됐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대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분당의 당위성이 입증됐다는 주장이다.

선거보조금을 받은 뒤 후보 단일화를 하면 '제2의 이정희'가 된다는 홍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못 해봤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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