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 내놓는 4대 주요 제품의 점유율이 TV와 반도체는 올라간 반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패널(DP)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E(소비자가전) 부문 주요 제품인 TV는 2016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1.6%를 기록했다.
2014년 22.6%에서 2015년 21.0%로 하락하더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TV 수요는 2억2천274만대로 전년보다 1.5% 하락했다. 중남미에서 약 23% 줄었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그나마 4%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TV 생산량은 지난해 4천742만대로 전년(4천582만대)보다 다소 늘었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주요 제품인 D램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14년 39.6%, 2015년 45.3%, 2016년 48.0%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던 D램은 현재 모바일 수요 증가, 타 공급업체의 공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물량 요청은 쇄도하지만 공급이 받쳐주질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을 출시하는 등 경쟁사보다 1년 이상 앞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단 공정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제품 확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용한 응용처별 최적 대응을 통해 메모리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IM(IT모바일) 부문 주력제품인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는 2014년 22.4%, 2015년 20.7%, 206년 19.2%(시장조사기관 SA 집계)로 조금씩 하향추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점유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 생산실적은 지난해 3억8천983만8천대로 전년 4억2천306만대보다 줄었다.
삼성전자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글로벌 점유율은 2015년 21.1%에서 2016년 17.1%로 감소했다.
대형패널 시장은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UHD TV 시장 성장, TV 대형화 트렌드가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당분간은 지금의 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패널 생산량은 2015년 828만장에서 지난해 830만장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표> 삼성전자 4대 주요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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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명 │ 점유율 │출처(시장조사기관)·집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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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 2015 │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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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 21.6% │ 21.0% │22.6% │ IHS·수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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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D램 │ 48.0% │ 45.3% │39.6% │D램익스체인지·금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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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19.2% │ 20.7% │22.4% │ SA·수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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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패널 │ 17.1% │ 21.1% │20.9% │ IHS·대형패널 금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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