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서 최종전…현대캐피탈은 10년만, 대한항공은 첫 우승 도전

(천안=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벼랑에서 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1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30-28 25-19)으로 완승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승 1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1승 1패씩 나눠 가진 두 팀은 3일 계양체육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종 5차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대한항공은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세트 스코어만 보면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승리한 거로 보일 수도 있지만, 두 팀은 1세트와 2세트 듀스 접전을 펼치며 올해 최고의 남자배구 두 팀 다운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마지막 집중력이 앞섰고, 3세트에서는 파죽지세의 분위기를 타고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은 27득점으로 활약했고, 박주형(13득점)과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10득점)도 중요할 때마다 결정력을 보여줬다.
허리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선 세터 노재욱은 기민한 판단력으로 여러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최민호도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신들린듯한 스파이크로 먼저 웃었다.

문성민은 혼자 10득점에 66.67%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허리가 좋지 않은 노재욱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23-20으로 앞서다 24-2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한선수의 서브범실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였다.
일진일퇴 공방 속에 다시 듀스에 돌입했고, 어느새 점수는 28-28까지 갔다.
대한항공 김학민이 때린 회심의 스파이크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선언되고,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이 최민호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이 다시 웃었다.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상승세를 타 17-10까지 앞섰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때 연속 4득점으로 뒤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현대캐피탈은 대니가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노재욱은 3세트 막판 문성민에게 공을 몰아줬고, 문성민은 에이스다운 득점력을 보여줘 '인천행 버스' 티켓을 끊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