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겨도 역사…남자배구 인천서 '건곤일척'

입력 2017-04-02 06:00  

누가 이겨도 역사…남자배구 인천서 '건곤일척'

창단 첫 우승 도전 대한항공, '토종 공격수' 활약 절실

10년 만에 정상탈환 노리는 현대캐피탈, 부상자 회복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제 마지막까지 왔다.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승제) 5차전 승자가 올해 남자배구 '왕좌'에 오른다.

두 팀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치열하게 싸워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1차전에서는 밋차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쌍포가 터진 대한항공이 3-0으로 승리했고, 2차전은 36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원맨쇼'를 등에 업고 현대캐피탈이 0-2에서 3-2로 역전승했다.

3차전에서는 블로킹으로만 12득점을 올린 대한항공이 3-1로 승리해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 뒀지만,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간절한 팀이다.

대한항공은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0-2011, 2011-2012, 2012-2013시즌까지 3년 연속 삼성화재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만년 우승후보' 딱지를 뗄 절호의 기회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 2006-2007시즌을 끝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다.

1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통산 6번의 준우승으로 '최다 준우승' 기록을 보유했다.

앞선 12번 가운데 8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강팀이지만, 유난히 단기전에서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번번이 삼성화재에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당해 또 한 번의 준우승을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5차전에서 가스파리니를 받쳐줄 토종 공격수의 활약이 절실하고, 현대캐피탈은 체력 회복과 부상자 관리가 필요하다.

가스파리니는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94득점에 공격 성공률 53.6%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제대로 이끌지만, 그를 받쳐줘야 할 김학민의 공격 부진이 아쉽다.

김학민은 4경기에서 34득점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10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5차전에서 김학민이 활발한 모습을 되찾는다면, 대한항공의 첫 우승도 그만큼 가까워진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제 두 팀 모두 심적 부담감이 최고조로 올랐다. 우리가 그걸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키포인트'로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과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의 몸 상태가 변수다.

허리 통증이 고질 증세인 노재욱은 4차전에서 아픈 허리를 붙잡고 팀 승리를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문성민을 돕는 대니 역시 4차전 도중 발목을 접질렸다.

게다가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치른 터라 체력에서는 대한항공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최태웅 감독은 "5차전은 선수 몸 상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차전에서 역전승하고, 3차전 1세트까지는 흐름이 좋았지만 이후 리듬이 흐트러졌다. 5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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