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시즌 시작점에서 베테랑 유격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NC 다이노스 손시헌(37)과 kt wiz 박기혁(36)은 10개 구단 유격수 중에서 최고참들이다.
NC와 kt가 모두 '젊은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존재는 더욱 부각된다.
NC는 올 시즌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호준, 이종욱 등 베테랑을 대거 제외한 채 새 시즌을 시작했다.
모창민과 권희동이 이들을 대신해 주전 지명타자,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손시헌까지 제외할 수는 없었다.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가 안정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도태훈(24)이 성장했지만, 아직 주전 유격수를 맡기에는 부족하다.
손시헌은 지난달 31일 개막 후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두 경기에서 물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치며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
kt에서는 백업 유격수 심우준(22)이 부쩍 성장했다. 심우준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2로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는 여전히 박기혁이다. 심우준은 대신 3루를 대신 지킨다.
김진욱 kt 감독은 "지금 유격수는 박기혁이다. 우리 팀이 육성을 중요시하지만, 박기혁이 먼저 잡아주고 뒤에서 정현과 심우준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확고한 버팀목이 자리 잡고 있어야 그 뒤를 따르는 유망주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야 팀에도 도움이 된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베테랑의 힘이 드러난다.
손시헌과 박기혁은 지금까지 두 경기 타율이 각각 0.375, 0.429에 이른다.
손시헌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롯데전에서 연속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쳤다. 개막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59번째로 2루타 20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기혁은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통산 20호 홈런이다.
이 경기에서 박기혁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