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도 하기 전부터 시청자는 물론 정치권과 법조계까지 떠들썩했던 MBC TV '무한도전'의 '국민내각(국민의원) 특집'이 지난 1일 방송됐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무한도전'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전국 11.4%, 수도권 11.6%를 기록했다.
전날 특집은 제작진이 지난 연말부터 야심 차게 준비해온 아이템으로, 우연히 최순실 게이트 그리고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더 의미를 띠게 됐다.
특히 방송 전 제작진이 정당별로 의원 5명을 초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자유한국당에서 제작진이 초대한 김현아 의원은 한국당에서 중징계를 받아 대표성이 없다고 반발하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면서 시끄러워졌다.
그러나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됐고, 방송은 예정대로 이뤄졌다.
전날 방송에선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의원'들이 고용·노동·환경 분야에서 입법 아이디어를 냈고, 5명의 의원은 각자 입법 가능성을 분석하며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심각한 취업난을 그대로 보여주듯 국민의원들은 입사시험 탈락 이유 공개법부터 직장 내 '멘탈 털기' 금지법, '칼퇴'법 등 의견을 쏟아냈다.
멤버들은 '무한상사'의 에피소드들을 언급하며 시청자가 재밌으면서도 법안의 취지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당이 우려한 것과 달리 이날 출연한 의원들은 각 당의 대표성을 띠고 발언하진 않았다. 김현아 의원도 부동산 쪽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시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저마다 공감을 나타내며 이번 특집을 호평했다.
네이버 아이디 'kkh6****'는 "국민 예능 프로그램답다"고 말했다.
'yuic****'도 "누군가 한 번은 언급해줬으면 하는 이야기들이었다"고 호응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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