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두 번 다시 똑같은 피해가 반복돼서는 안 됩니다."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한국YMCA 회의장에서 지난 1일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 실상을 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짐하는 회의가 열렸다.
한국과 일본 등 총 6개국에 마련된 위안부 박물관·역사관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회의'에서는 "전쟁이 없는, 여성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이라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떠올리기조차 끔찍한 성폭력 피해라는 과거의 그늘서 부드럽고도 강인하게 생존해 온 피해여성들로부터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과거의 역사를 공공연히 왜곡하고 진실을 말살하려 시도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주체에 의해 운영되는 크고 작은 박물관 운동이 시민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영향 또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박물관은 1998년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에 이어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문을 열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민족과 여성 역사관(부산),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대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회, 필리핀 필리피나 로라즈센터, 중국 난징 리제항 위안소터 진열관,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상하이), 대만 AMA의 집, 평화와 여성인권관(타이베이), 일본 액티브뮤지엄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도쿄), 위안부 정의연대(미국) 등 6개국에 있는 10여 개 박물관과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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