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팀 분위기를 망쳤다며 불펜 주축 투수 중 한 명인 키오니 켈라(24)를 전격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존 대니얼스 텍사스 야구부문 운영사장 겸 단장과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가족과 같은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저해한 켈라를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전날 보냈다.
둘은 구체적인 마이너리그 강등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켈라의 기량이 아닌 팀 내 태도 때문임을 시사했다.
시속 150㎞대 빠른 볼을 던지는 켈라는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다.
기량은 훌륭하지만, 팀 융화를 깰 만큼 켈라의 태도가 불손해 텍사스 구단이 '징벌적 강등' 결정을 내렸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폭스 스포츠의 저명 칼럼니스트인 켄 로즌솔은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텍사스 구단의 청백전에서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
텍사스 고참 선수 몇 명이 이날 켈라의 태도에 격분해 열띤 논쟁을 벌였고, 결국 구단이 켈라의 징계에 착수한 모양새다.
텍사스 구단은 켈라가 이번 마이너리그 강등으로 '클럽하우스 문화에 융화하는 좋은 팀 동료'라는 프로선수의 소양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기를 기대했다.
구단은 켈라의 빅리그 복귀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량과는 무관한 이유로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가면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미네소타 언론은 시범경기에서 팀 내 제일의 방망이 실력을 뽐낸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낸 미네소타 구단의 처사를 맹비난했다.
박병호를 영입한 전임 단장의 색채를 지우려는 현 단장의 '정치적 결정'이 이런 결정을 낳았다는 이유에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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