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추신수·오승환·김현수·박병호·황재균, 실전 투입 준비 끝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7년 월드시리즈(WS) 우승을 향한 30개 구단의 미국프로야구(MLB) 대장정이 3일(한국시간) 새벽 시작된다.
3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시카고 컵스 세 경기가 올해 정규리그의 막을 연다.
나머지 구단의 홈 개막전은 4일 열린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제물로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恨)을 푼 컵스가 전문가 전망에서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어떤 팀이 새로운 드라마를 써내려갈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35인은 전날 올해 우승팀 전망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전문가 35명 전원이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컵스와 클리블랜드를 올해 각각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으로 전망한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두 팀의 전력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보스턴 레드삭스(동부), 클리블랜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구 우승팀을 제외한 리그 승률 1, 2위로 와일드카드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셔널리그에선 워싱턴 내셔널스(동부), 컵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서부) 지구 우승 3개 팀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로 가을 잔치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ESPN 전문가들은 40% 이상의 지지로 2년 연속 컵스와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올해 축배를 드는 팀은 클리블랜드일 것으로 점쳤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래 68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긴 우승 갈증을 겪고 있다.
ESPN과 달리 또 다른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가 클리블랜드를 꺾고 1988년 이래 29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저스가 우승하려면 '검증된' 3선발 투수 류현진(30)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부활의 청신호를 켠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3년 만에 정규리그 개막을 빅리그에서 맞이한다.
추신수(35·텍사스)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역시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유력한 한국인 빅리거다.

2번 지명 타자로 주로 활약할 추신수는 팀의 3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태고자 겨우내 칼을 갈았다.
카디널스의 뒷문을 잠그는 오승환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내년 대박 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빅리그 2년 차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좌타자 김현수(29)는 올해에도 좌투수보단 우투수를 상대로 한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팀 사정에 따라 빅리그에 조기에 올라올 공산이 짙다.
박병호의 정교함과 장타력은 작년보다 한결 나아졌고, 황재균은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1루수와 외야수 등 멀티 플레이어로서 매력이 넘친다.
음주 운전 재판으로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미국행 시간표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