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시진핑, 각종 당근으로 '트럼프 길들이기' 나설 것"

입력 2017-04-02 17:46  

FT "시진핑, 각종 당근으로 '트럼프 길들이기' 나설 것"

칼럼서 미중 정상회담 中전략 분석…"무역전쟁 피하는게 최대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길들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에드워드 루스 칼럼니스트는 이날 칼럼에서 "시진핑 주석의 주요 목표는 무역 전쟁을 피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최선의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였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는 트럼프 장녀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막후에서 접촉해 왔으며, 지난 2월에는 대사관 주최 춘제 행사에 이방카를 초청했다.

중국은 트럼프 가족의 비즈니스에도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뒤 그간 유예됐던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의 상표 등록 여러 건을 승인했다. 이방카 브랜드 홍보를 위한 상표 등록도 치솟았다.

결국 무산되긴 했지만 쿠슈너의 가족 기업 쿠슈너 컴퍼니즈는 최근까지 중국 안방보험과 뉴욕 맨해튼의 고층 건물 재건축 사업 투자 협상도 진행했다.

FT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가족에 투자한 대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다음 주는 중국이 트럼프 가족과 쌓은 관계에 대해 대가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판단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선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 패키지를 선사할지 여부다.

FT는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부동산, 금융,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 450억 달러(약 50조3천325억 원)를 투자했다"면서 "미국의 미개발 부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하는 것은 무역 전쟁을 막기 위한 저렴한 비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보잉사에 추가 주문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시 주석이 한 차례 회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를 포기하게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를 시도할 태세는 갖췄다"고 판단했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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