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면 사설서 자찬…"교육이 민족 흥망성쇠 좌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2일 올해 시작된 12년제 의무교육 전면 시행을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거둔 또 하나의 빛나는 승리"라고 자찬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한 '교육사업을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교육의 나라, 인재의 나라로 빛내이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교육이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최대의 중대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설은 전날 전면 시행에 들어간 12년제 의무교육 제도로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에게 쓰라린 좌절과 절망감을 가져다주는 사회주의의 힘찬 동음'인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높이 울려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관심사업'이기도 한 12년제 의무교육 전면 시행을 국제사회의 제재 효과를 반박하기 위한 소재로 동원한 것이다.
사설은 '과학교육의 해'로 지정된 올해에 "새 세기 교육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림으로써 (중략) 교육 발전에서 새로운 혁명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사설은 중요 대학들을 교육·과학연구·생산이 밀착된 '지식경제 시대의 일류급 대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산학 연계 강화를 주문하고, 단위·지역별 경쟁을 통해 교육 내용과 방법 개선도 '전투적으로' 벌이자고 촉구했다.
북한은 학령전(1년)-소학교(5년)-초급중학교(3년)-고급중학교(3년)의 12년제 의무교육 제도를 지난 1일 시작된 2017년 새 학년도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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