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으로만 2호골 김진수, 전북의 새로운 해결사

입력 2017-04-02 17:53  

프리킥으로만 2호골 김진수, 전북의 새로운 해결사

4경기에서 프리킥으로 '2골 1도움'…"대표팀 부진은 선수들 책임"




(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새로운 '왼발의 달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일본 J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올해 K리그 무대로 유턴한 전북 현대의 왼쪽 풀백 김진수(25)가 주인공이다.

김진수는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꽂아 전북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내달릴 수 있었다.

이날 득점으로 김진수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작성하며 김신욱, 이재성, 김보경(이상 1골)을 따돌리고 팀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더불어 공격포인트 역시 김진수가 팀 내 1위다.

김진수가 쌓은 공격포인트는 모두 왼발 프리킥에서 나왔다. 공격포인트는 모두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나와 '김진수 존(zone)'이 새롭게 생겨났다.

시즌 초반 이재성의 부상과 이동국의 컨디션 하락으로 팀이 정규리그 4경기에서 5골밖에 터트리지 못한 상황에서 김진수의 잇따른 공격포인트는 전북의 초반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 맹활약에 김진수 자신도 얼떨떨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당연히 예상을 못 했다. 훈련을 열심히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했다"라며 "선배들이 스크럼을 잘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프리킥을 차기에 앞서 최철순과 스크럼 위치에 관해 이야기했다"라며 "선배들이 스크럼을 잘 섰다. 슈팅도 어중간한 높이로 차려고 했는데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 훈련이 끝나고 나면 정혁, 이용, 김신욱 등과 함께 남아서 프리킥 훈련을 한다"라며 "연습경기 상황에서 세트피스가 나오면 집중해서 차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프리킥 득점의 비결을 설명했다.

다만 국가대표팀 이야기가 나오자 김진수는 진지해졌다.

김진수는 "대표팀에 가서도 소속팀에 있을 때와 똑같이 몸 관리는 물론 상대방 경기 분석도 잘했다"라며 "시리아전과 중국전 모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결과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슈틸리케 감독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선수들의 문제가 크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표팀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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