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수도권·제주·강원 경선…본선 진출자 확정하나

입력 2017-04-03 03:50   수정 2017-04-03 06:18

민주,수도권·제주·강원 경선…본선 진출자 확정하나

文 "본선행 직행할 것"…수도권서 45% 넘느냐 관건

安·李 "30%대 목표"…한 사람 부진해도 결선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권역별 경선의 마지막 순서인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의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순회경선을 실시하고, 호남과 충청, 영남 권역의 득표수와 합산해 승자를 가른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연승 행진을 해온 문재인 전 대표가 누적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되느냐다.

문 전 대표의 본선 직행을 가능하게 할 '매직 넘버'는 수도권 득표율 45%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남 지역 경선까지 투표율 72.23%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 수도권(98면4천여표)을 포함한 총 유효투표수는 154만6천여 표가 된다는 예측을 토대로 도출된 결과다.

문 전 대표가 전체 표의 절반인 77만3천여 표 이상을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앞선 세 곳의 권역에서 얻은 33만1천여 표에 더해 수도권에서 44만2천여표(45%)를 얻으면 된다는 계산인 셈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수도권 합계 득표율이 55% 이상이 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울러 각각의 입장에선 적어도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해야 결선으로 가서 승부를 다시 다퉈볼 수 있다.


문 전 대표의 수도권 득표를 45%로 묶는다는 가정에 따라 두 사람이 앞선 권역에서 획득한 누적 득표를 고려하면, 안 지사는 수도권에서 26.2%(25만9천여표), 이 시장은 28.7%(28만4천여표) 이상을 얻어야 결선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제까지 문 전 대표가 세 번의 순회경선에서는 60.2%(호남), 47.8%(충청), 64.7%(영남) 등으로 한 번도 4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본선으로 직행하리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문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는 나아가 수도권에서 과반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안 지사측과 이 시장 측에선 30%대 득표율을 목표로 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안 지사 측은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30%의 득표를 하고, 이 시장 측에서는 20% 후반대의 득표를 하면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시장 측은 통화에서 "수도권에서 30~35%의 득표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도권 선거인단이 전체의 6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상황을 고려하면, 안 지사보다 수도권에서 5%포인트만 앞서도 역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처럼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공고한 상황에서, 한 명이 선전하더라도 다른 한 명이 부진하면 문 전 대표의 45% 득표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기대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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