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동점포' 에반스 "이 감각 끝까지"

입력 2017-04-02 19:05  

'두 번의 동점포' 에반스 "이 감각 끝까지"

2일 한화전, 8회와 연장 11회 동점 홈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연장 11회까지는 한화 이글스와 닉 에반스(두산 베어스)의 싸움이었다.

에반스가 한화 투수와 싸움을 이겨낸 덕에 두산은 짜릿한 연장 12회말 5-4 역전승을 거뒀다.

에반스는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극적인 순간에 나왔다.

1-3으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 에반스는 한화 우완 불펜 장민재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동점 투런포를 쐈다.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11회초 한화 신성현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1회말 에반스가 다시 흐름을 바꿨다. 에반스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영명의 시속 131㎞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겼다.

에반스가 두 차례나 팀을 구했고, 두산은 12회말 기회를 살려 역전승했다.

경기 뒤 에반스는 "두 타석 모두 홈런 노리지 않았지만, 강하게 때리려고 했다. 운이 좋아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초와 비교하면 자신감이 한껏 자랐다.

에반스는 "아직 3경기만 해서 이른 감이 있지만, 지금 타격 감이 정말 좋다"며 "이 감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에반스는 시즌 초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타율이 0.146까지 떨어지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반스를 2군에 보냈다.

2군에서 한국 야구 적응기를 거친 에반스는 5월 초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1군에 돌아왔다.

5월 타율 0.351을 기록한 에반스는 두산 중심타자로 인정받았고 정규시즌을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으로 마쳤다. 두산은 2017년 에반스와 재계약했다.

올해는 출발부터 좋다. 에반스는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0.417),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에반스는 "지난 1년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 코치진과 동료들이 나를 지지해준다고 느낀다"며 "올해는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두산도 지난해보다 한결 고운 시선으로 에반스를 지켜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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