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도부·각 후보 전통시장 등 돌며 '지지 호소'
(하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오는 12일 치러지는 경기도 하남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정당마다 지원 유세전을 벌이며 표심을 공략했다.
2일 각 정당 후보 선거 캠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추미애 당 대표와 전해철 경기도당 위원장, 김진표·소병훈·임종성·권칠승·신창현 국회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오수봉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전 위원장은 "서민의 애환과 걱정거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 택시기사와 버스기사로 일하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분"이라고 오 후보를 소개한 뒤 "오 후보의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는 2일 신장시장 앞에서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원유철 전 원내대표, 이우현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출정식을 겸한 유세를 했다.
정 원내대표는 "하남 지하철과 패션단지 조기 조성으로 매출 10조원, 일자리 1만2천개를 창출해 수도권 최고의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책임지고 하남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출정식 때 박지원 당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을 받은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이날 4월과 5월 두 차례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상황을 지적하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유 후보는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이 범인도피 교사죄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이번 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을 비판해온 데 이어 이날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과 한국당 시의원이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사퇴함에 따라 대선일인 5월 9일 또 한 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시민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 이런 정당 후보들에게 시정 살림을 맡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도 이날 전통시장을 찾아 "어릴 적 활력이 넘치던 시장과 골목이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활력을 잃어가며 어두워지고 있다"며 "신장·덕풍시장과 구도심 골목상권 살리는 데 획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상권 활성화, 젊은층 창업 지원 및 보육시설 확충 등에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중앙정부 지원과 함께 남경필 지사를 통한 경기도 지원을 이끌 내 반드시 문화와 낭만이 넘치는 거리를 조성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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