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좋아했는데"…스텔라데이지호에 탄 한진해운 선원들

입력 2017-04-02 22:38   수정 2017-04-03 06:19

"재취업 좋아했는데"…스텔라데이지호에 탄 한진해운 선원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 선원 가운데 지난 2월 파산한 한진해운 선원들이 다수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선사 '폴라리스 쉬핑'의 초대형 화물선인 '스텔라 데이지호'에 탑승한 한국인 8명의 선원 중 절반이 넘는 5명이 파산한 한진해운 소속 선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박성백 1항사, 윤동영 3항사, 전성웅 기관장, 이환영 1기사, 문원준 3기사로 대부분 한진해운 파산 전 회사를 그만둔 뒤 폴라리스 쉬핑으로 이직해 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원 가족은 "아들이 한진해운 파산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자 무척 힘들어하다가 다행히 지난 2월 초 직장을 구해 좋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선원 가족은 "가족들도 아들이 새로 취업해 너무 기뻤는데 첫 운항에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했다"며 "정부와 선사가 최선을 다해 구조와 수색 작업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산 선고 뒤 한진해운에 마지막까지 남았다가 최근 SM상선으로 자리를 옮긴 조규성 해사기획팀장은 "어려운 회사 형편 때문에 퇴직했지만 이직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한진해운 출신 5명은 모두 잘 훈련받은 우수한 선원이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사고 보도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빨리 무사 구조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700여 명의 직원 상당수는 현재 다른 업체에 이직했고 일부는 아직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