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은 2015년 8월 예멘의 민간 공장을 오폭해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2일(현지시간) 사과했다.
동맹군의 공동조사팀은 이날 2015년 8월30일 예멘의 하자주(州) 생수 병입 공장을 동맹군이 폭격했고, 이 과정에서 이 공장에서 일하는 민간인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동조사팀은 "당시 예멘 반군이 하자주에서 이동식 대공포를 운용한다는 정보에 따라 폭격했지만 조사 결과 대공 포대는 피폭 지점에서 8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천후로 목표했던 지점에서 폭격이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15년 10월 동맹군이 알후데이다 주의 병원을 폭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실제 포격 지점이 병원에서 500m 거리였다면서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2015년 초 이란에 우호적인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쿠데타로 정부를 축출하자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수니파 아랍권 9개국과 동맹군을 결성, 그해 3월 말 내전에 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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