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2일 오후 5시20분께 중국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 다관(大觀)개발지구에 있는 완화(萬華)정유회사 창고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5명이 숨졌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현장에서 인부 3명을 구조하고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 10분께 진화를 완료했으나 공장에 갇혀있던 5명은 다음날 오전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출된 인부 2명과 또 다른 1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당국 조사 결과 완화정유는 이미 지난 2014년 5월부터 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지난해 10월 장쑤(江蘇)성의 한 의약품 중간재 생산업체에 공장을 불법 임대해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폭발사고는 이 의약품 업체의 원료보관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재 당국은 폭발 이후 발생 가능한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조처를 벌였으며 폭발 장소인 창고 주변의 공기는 오염되지 않았다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 안전생산위원회 판공실은 이날 전국에 생산가동을 이미 중단했거나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화공 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불법적인 생산경영 활동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중국 공안은 이번 사고로 16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69억 위안의 직접 경제손실을 입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네티즌 장(張·28)모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