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4월 중 정점을 찍고 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물가 상승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원자재 수요 증가가 아닌 원자재 공급 축소 이슈였기 때문이다. 이는 근원 물가의 정체, 기대지표와 실물지표 간의 괴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유가 상승 동력은 2월을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다.
멀지 않은 시점에 수요 부진을 확인할 것이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사이클 둔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증거는 수요 동력이 약한 대표적인 국가, 지역인 중국과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느 국가보다 수요 부진이 부담스러운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 측면에서 주목할 변화이다.
실제로 한국의 2월 원자재, 중간재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5%, 5.0%를 각각 보인 반면 최종 소비재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2%를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다.
2월 지표는 0%로 원자재 물가 상승이 최종 소비재로 전혀 전이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물가는 물론 수출 동력도 원자재 상승이 미친 영향력이 컸다. 그만큼 역효과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4~5월 인플레이션 기대감의 약화가 1분기 동안 이어져 왔고 익숙해진 투자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역발상 관점에서 그동안 강세를 주도했던 경기순환, 은행 업종의 비중은 줄이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내수주,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술적 변화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4월, 5월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출 동력은 둔화하고 국내 내수는 최악을 통과했다는 지표의 변화가 주가로 반영될 시점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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