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출구조사 엇갈려…"여야후보 서로 승리 확신"

입력 2017-04-03 07:49  

에콰도르 대선 출구조사 엇갈려…"여야후보 서로 승리 확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실시된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 종료 직후 여론조사기관 2곳이 내놓은 출구조사에서 좌파 집권여당인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의 레닌 모레노(63) 후보와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가 각각 당선될 것으로 점쳐졌다.

여론조사기관 세다토스는 이날 라소 후보가 53.02%를 득표해 46.98%에 그친 모레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 1차 투표 결과를 정확힌 예측한 바 있는 세다토스는 지난달 21일 모레노가 52%의 득표율로 라소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여조조사기관인 페르필레스 데 오피니온은 모레노 후보가 52.2%의 지지를 얻어 47.8%를 기록한 라소 후보를 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출구조사 발표 이후 두 후보 캠프에서는 서로의 승리를 낙관하는 환호가 넘쳐났다.

앞서 지난 2월에 실시된 1차 투표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으로 부통령을 역임한 모레노 후보는 39%를, 경제부 장관과 은행장 등을 지낸 라소 후보는 28%를 각각 득표했다.

에콰도르 선거 규정상 1차 투표로 대선 결과가 확정되려면 특정 후보가 유효 투표수의 과반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한 가운데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야 하지만,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이날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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