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세인트루이스에 4번 더 우승 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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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5)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020년까지 뛰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몰리나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와 3년 총액 6천만 달러(약 671억원)의 조건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올해로 몰리나와 세인트루이스의 5년 총액 7천500만 달러의 계약이 만료되고, 양 측은 최근까지 재계약을 놓고 갈등을 빚다 이번에 합의에 성공했다.
몰리나는 재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이 자리에 오게 되어 기쁘다. 반드시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겠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까지 우승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연속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현역 포수인 몰리나지만, 구단에서는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와 대형 계약에 주저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몰리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마치고 돌아온 뒤 "시즌에 들어가면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그는 역대 최고의 포수 가운데 한 명이며,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 오늘은 선수로 기량이 저물어가는 선수를 위한 날이 아니라, 최고의 포수가 다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기로 한 날"이라고 몰리나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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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드위트 주니어 세인트루이스 구단주 역시 "몰리나는 구단의 125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징적인 선수"라고 거들었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몰리나는 지난해까지 통산 1천61경기에서 타율 0.285, 1천593안타, 108홈런, 703타점, 541득점을 기록했다.
골드글러브 8회, 실버슬러거 1회, 올스타 7회에 선정된 메이저리그 대표 포수 가운데 한 명이며,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와 함께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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