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홀몸노인 1만6천명 실시간 관리…고독사 예방

입력 2017-04-03 10:09  

남양주시, 홀몸노인 1만6천명 실시간 관리…고독사 예방

생활 밀접분야에 ICT 전면 도입…'남양주 4.0' 비전 마련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직장 때문에 70세 노모와 떨어져 사는 경기 남양주시의 A(35·여)씨는 매일 밤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해야 안심이 됐다. 혹시라도 혼자 사는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어머니 집 안에 '활동 감지 센서'가 설치돼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A씨의 휴대전화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남양주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접목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홀몸노인 실시간 관리 사업을 비롯해 올해 우선 추진할 10대 과제를 선정,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A씨의 어머니와 같은 홀몸노인이 남양주 시내에만 1만6천명에 달한다. 시는 이번 조치로 홀몸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부득이 떨어져 사는 자녀들에게 안심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내 주차장의 장애인 전용구역에도 센서가 설치된다. 장애인 차량 번호를 인식, 대상 차량이 아니면 경고 방송을 하고 단속 공무원에게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비장애인의 얌체 주차로 장애인들이 멀리 주차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또 승객 수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이 조정되고 사고·재난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택시 500대의 블랙박스 영상과 연계, 즉각 도로 전광판 등에 상황이 전파된다.

보건·복지 분야에도 ICT 기술이 적용된다.

시는 암·치매·결핵 등 주요 질환의 발생 현황을 연령·지역별로 분석해 건강 지도를 작성, 시민에게 필요한 건강 지표를 개발하고 중증 질환을 관리한다.

남양주 보건복지 원스톱 시스템인 '희망케어센터'의 10년간 실적을 빅데이터로 분석,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시민에게 제공된다.

이밖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전기료 등 공동주택관리 비리 예방, 농업 생산성 증대, 상·하수도관 관리, 스마트 행정 등에도 ICT 기술이 도입된다.


남양주시는 오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남양주 4.0' 비전 선포식을 연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남양주 4.0은 세계 최고의 행복도시를 지향하는 남양주시만의 차별화된 행정 플랫폼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 사상과 실사구시 정신을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시킨 것"이라며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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