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심부전 환자 사흘 만에 일반병실로…현재 퇴원 준비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이 지난 24일 말기 심부전 질환을 앓은 이모(60)씨에게 뇌사자가 기증한 심장을 이식했다.
말기 심부전은 심장 수축 기능이 극도로 떨어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폐부종, 전신부종, 호흡곤란, 소화불량, 복수 등 증상을 보이고 환자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즉시 사망한다.
이씨는 강력한 심근 수축 약물을 사용해도 기능이 10%조차 작동하지 않아 심장이식 외에는 희망이 없었다.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로 구성한 심장이식팀 수술을 받은 그는 사흘 만에 일반병실로 옮길 만큼 빠르게 회복했다.
현재 재활 치료를 받으며 일상생활 복귀를 준비할 정도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남희 흉부외과 교수는 "고령화로 말기 심부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수술 성공은 환자가 지역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심장이식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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