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위의 집'으로 두 번째 스크린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영화 '시간위의 집'에 출연하는 옥택연은 3일 "연기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또 다른 나를 창조한다는 재미가 있다"며 이제 연기의 재미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소속사가 시켜서 연기를 했지만 작품을 하나하나 해가면서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느끼는 재미도 있고 평소의 내 모습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또 다른 내가 된다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한 옥택연은 2010년 '신데렐라 언니'를 시작으로 '드림하이', '후아유', '참 좋은 시절', '어셈블리', '싸우자 귀신아'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영화 출연은 2013년 '결혼전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영화는 시간에 쫓기는 드라마에 비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감독님과 더 진중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걸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시간위의 집'은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옥택연은 이 작품에서 남편과 아이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미희의 결백을 유일하게 믿는 최신부 역을 맡았다.
미국에서 살 때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통해 배우 김윤진을 처음 봤다는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김윤진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윤진에 대해 "잠잠할 때 잠잠하고 몰아칠 때 몰아치는 '바다' 같은 분"이라며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큰 그림을 보면서 연기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미국 드라마에 진출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목표 중 하나라면서 "김윤진 선배에게 미국 드라마 시스템에 관해 물어보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입대를 계획 중인 그는 입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옥택연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재검을 받으면서까지 현역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초 올해 초 입대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작년 말 콘서트와 일본에서의 솔로 앨범 발매 등 입대 전 준비를 마쳤는데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어쨌든 올해 안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알차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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