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폐교 위기 서남대 인수 추진

입력 2017-04-03 14:05  

부산 온종합병원 폐교 위기 서남대 인수 추진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이 설립자의 교비 횡령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인수에 뛰어들었다.

의료법인 정선의료재단 온종합병원은 최근 서남대에서 개최된 학교법인 서남학원 임시이사회에 대학 인수계획을 담은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2020년까지 1천530억원을 들여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결제 대금을 예치하는 에스크로 계좌에 현금 200억원을 입금했다.

온종합병원 정근 원장은 "서남대를 조속히 안정화시킨 다음 의료법인 온종합병원을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전부 기부 출연해 '서남의대 부속병원'으로 귀속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대 인수의 성공 여부는 재정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명지의료재단에 이어 예수병원 유지재단 컨소시엄이 서남대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재정 능력 문제로 중도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서남대 의대에 대해 '2016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한 결과 불인증 판정을 내렸다.

평가원은 학교의 발전계획, 교육시설, 대학 재정 등이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학생들이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내년도 서남대 의대의 신입생 모집 인원을 최고 100%까지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온종합병원 정근 원장은 "서남대 임시이사회를 비롯해 학내 구성원, 남원시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남대 정상화 추진위에 각종 증빙자료를 제출했다"며 "서남대 인수를 계기로 전북·전남·경남 등 지리산 권역의 의료서비스를 이끌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3월 부산 서면에 개원한 온종합병원은 420병상으로 출발, 올해 증축공사를 마치면 1천200병상으로 규모가 커진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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